베국이 사무실옆집에 누렁이 한마리 살고 있습니다

나름 똑똑한 옆집 댕댕이~

품종 구분이 난해한 흔한 변개 입니다

조금한 새끼때부터 아무나 보면
꼬리 흔들며 좇아 다니고 했드랬죠

우리한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문 여는 소릴 들을때마다 찾아 오길래
간식도 챙겨주고 쓰담아 주고 이뻐라 했습니다

그러다 며칠간 댕댕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골목을 지 안방마냥 돌아다는던 애가 안보이니
보고싶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며칠뒤에 다시 나타난 댕댕이~!!
아무나 보면 경계심없이 다가오던녀석이
맛있는걸 줘도 옆에 오지 않더군요~

어~~ 이상하네...

주인 아저씨 왈~
개장수한테 납치되어 5일만에 탈출했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까지고 다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불쌍한 댕댕이~ㅠ

납치 트라우마가 있는지
주인을 제외한 어느 누구의 곁에 가지않는 녀석~
제가 반려견을 좋아해서
개들의 습성을 쪼매 알고 있습니다

조금씩 한걸음씩 다가가길 반복 했고
저한텐 다시 마음을 열더군요
어느날 부턴 동네 한바퀴 걸을대마다 옆에 졸~졸~ 따라 오더군요

어제 였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점심시간
이실장님과 쌀국수 한그릇 먹을려고 우산을 쓰고 식당으로 가고 있는데
비를 맞으며 댕댕이가 졸졸 따라 오더군요~ㅎ

식당 안에까지 들어와
식탁 아래에 자리잡고 널부러져 앉더군요